저희 아이가 어렸을 때 수학 문제집 꺼내면 싫어했는데 어떤 수학 교구들은 장난감처럼 스스로 꺼내서 한참씩 만지고 놀더라구요.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공부'라고 느끼는 순간 흥미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교구들은 놀이처럼 접근하더니 스스로 만지고 만들고 규칙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수감각과 도형 감각을 키워가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오늘은 저희 아이가 실제로 가지고 놀았던 수학 교구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탱그램(칠교놀이)
탱그램(칠교놀이)는 7개의 도형 조각으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퍼즐 놀이에요. 삼각형, 사각형, 평행사변형 같은 조각들을 이용해서 동물이나 사람, 탈 것 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는데요. 아이 입장에서는 거의 퍼즐 장난감 느낌에 가깝습니다.
특히 색감이 알록달록한 제품들은 처음엔 그냥 블럭처럼 가지고 놀다가 점점 "어떻게 맞추지"하면서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자유롭게 만들기 하다가 나중에는 같이 들어있던 활동북 보면서 맞추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은근 집중력이 오래 갑니다. 신기했어요.
사실 이 놀이 안에는 꽤 많은 수학적 요소가 들어있어요.
- 도형 돌리기
- 조각 분리하기
- 공간 안에 맞춰보기
- 대칭 확인하기
이런 과정들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도형 감각 약한 아이들에게도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2. 연결큐브 (수큐브)
처음에는 단순히 숫자 세기, 덧셈 뺄셈 도와주는 용도로 샀는데 생각지 못하게 아이가 장난감 처럼 가지고 놀더라구요. 블럭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라 아이들이 이 연결큐브로 만들기 놀이를 좋아합니다.
특히 이 연결 큐브는 색깔 별로 10개의 큐브를 가지고 있고, 10개씩 총10개의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1~100까지의 개념을 손으로 만지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10개씩 10묶음이라 곱셈 기본 개념도 이해할 수 있구요.
교과서에서 배울때는 아무래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스스로 만지면서 습득하는거라 빨리 이해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연결큐브는 미취학~초등 저학년까지 활용도가 정말 높습니다. 한 번 사두면 꽤 오래 쓸 수 있는 가성비 갑 교구 중 하나입니다.
3. 입체도형 전개도
입체도형은 초등학교 고학년때 배우게 되는데 어려워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평면 전개도를 보고 머릿속으로 입체 도형으로 바꾸는 것, 혹은 그 반대의 과정을 머리속으로만 상상하면서 하는게 쉬운 과정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입체도형 전개도 교구는 직접 접어 입체도형을 만들고 다시 펴보면서 아이가 눈, 손, 머리로 감각을 터득하게 됩니다.
어디를 접어야 하는지 어떤 면이 여러개 있어야 하는지, 어떤 면과 면, 모서리와 모서리가 맞붙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확실히 초등 수학 도형 전개도 부분에서 입체도형 전개도를 전에 안해본 아이들은 해당 단원을 어렵게 느끼고 막막해 하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사실 아이들은 억지로 시키면 하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교구는 일단 한번 만져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알록 달록 색깔도 있고 또 게임처럼, 장난감처럼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놀다보면
- 수 개념
- 공간 감각
- 규칙 찾기
- 문제 해결력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기도 합니다.
요즘 처럼 핸드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우리 친구들에게 이런 교구 하나씩 꺼내주면 생각보다 오래 집중하고 몰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사서 들이미는 것보다, 하나씩 사서 엄마,아빠와 함께 놀이처럼 접근하는것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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