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에 다니다 보면 Year 7~8까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통 과목을 배우며 기초를 다집니다. 하지만 Year 9가 가까워질수록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생깁니다.
"IGCSE 과목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아직 진로가 확실하지 않은데 과목부터 선택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후 IB DP, A-Level, AP 과정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고민이 됩니다.
최근 국제학교 입시 설명회에 참석했는데, 전공별 추천 과목을 정리한 자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물론 모든 학교와 모든 대학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 해외 대학 진학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한 내용이라, 앞으로 과목을 선택할 학부모님들께도 참고가 될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참고
아래 내용은 설명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대학과 국가에 따라 입학 요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학 요강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대·약대(Medicine / Pharmacy)
설명회에서 안내한 추천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Chemistry 필수
- Biology 필수
- Math AA(IB) 권장
- AP Chemistry, AP Biology 5점
Chemistry와 Biology가 중요한 이유
의대와 약대에서는 대부분 Chemistry와 Biology를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평가합니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 질병의 원인, 약물의 작용 원리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과목이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해외 대학에서도 Chemistry를 필수 과목으로 요구하며 Biology 역시 거의 필수에 가깝게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ath AA는 왜 추천할까?
IB 과정에서는 Math AA(Analysis and Approaches)가 권장되었습니다.
Math AA는 함수, 대수, 미적분 등 논리적 사고와 수학적 분석 능력을 중심으로 배우는 과정으로 자연과학 계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공학계열(Engineering)
설명회 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안내했습니다.
- Cal BC 권장
- Physics C 권장
- IB : Math AA, Physics HL
- A-Level : Math, Physics
Physics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공학이라고 하면 수학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Physics의 비중도 매우 큽니다.
기계공학, 전자공학, 항공우주공학, 토목공학 등 대부분의 공학 전공은 물리 개념을 바탕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Calculus도 핵심
Calculus(미적분)는 공학에서 거의 모든 전공의 기초가 되는 수학입니다. 그래서 AP 과정에서는 Calculus BC, IB에서는 Math AA, A-Level에서는 Mathematics를 추천 과목으로 소개했습니다.
공대를 희망한다면 다른 무엇보다 수학과 물리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학(Business)
설명회 자료에서는 다음 과목을 추천했습니다.
- Cal AB, BC 필수
- Statistics, Economics 권장
- IB : Math AA/AI, Economics HL
- AP : Microeconomics, Macroeconomics
Business도 수학이 중요하다
경영학이라고 하면 영어와 경제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수학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금융, 회계,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는 Calculus와 Statistics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Statistics가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Statistics를 추천 과목으로 안내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활동도 함께 준비
설명회에서는 단순히 성적뿐 아니라
- Business 관련 활동
- 리더십 경험
- 데이터 분석 경험
-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
등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문사회(Social Science)
설명회 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 CAL AB, Econ 권장
- AP English Language, Psychology
- IB English A, History
영어 실력이 경쟁력이 된다
사회과학은 학교와 국가에 따라 추천 과목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읽기와 쓰기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료를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대학에서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History와 Psychology도 많이 선택
History는 사고력과 분석력을, Psychology는 인간 행동과 사회를 이해하는 기초를 배우는 과목으로 사회과학 계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한다고 합니다.
아직 Y8~Y9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많은 학부모들이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벌써 과목을 결정해야 하나요?"
라는 고민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진로를 확정하기보다 가능성을 넓혀 두는 준비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 의대를 생각한다면 Biology와 Chemistry를
- 공대를 생각한다면 Mathematics와 Physics를
- Business를 생각한다면 Mathematics와 Economics를
조금 더 관심 있게 공부해 보는 것만으로도 이후 과목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설명회 자료를 보면서 느낀 점은 교육과정은 달라도 전공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대학마다 요구 조건은 다르지만,
- 의·약학은 Chemistry와 Biology
- 공학은 Mathematics와 Physics
- 경영은 Mathematics와 Economics
- 사회과학은 English와 History
처럼 중심이 되는 과목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아직 저희 아이는 IGCSE 과목을 선택할 시기는 아니지만,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Year 9 말 정도에 국제학교 전문 입시 컨설팅에서 진행하는 1회 진로 상담도 받아볼 계획입니다.
설명회에서는 약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라고 안내받았는데, 과목 선택과 진학 방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는 데는 충분히 의미 있는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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